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후 밤에 불빛 주변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시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를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분에게 같은 정도의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렌즈의 광학적 특성뿐 아니라 눈물막과 각막 상태, 동공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밝은수안과 대표원장 박찬수 입니다.
수술 초기에는 새로 바뀐 초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빛번짐이나 눈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 자신의 눈 상태와 생활 방식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왜 빛번짐이 느껴질 수 있을까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 등 여러 거리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빛을 여러 초점에 나누어 사용하는 렌즈 입니다.
하나의 초점에 빛을 모으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주변이 어둡고 동공이 커지는 밤에는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주변에 둥근 테가 보일 수 있습니다.
불빛 자체가 눈부시게 느껴지는 것을 글레어(눈부심), 불빛 주변으로 둥근 테가 보이는 것을 헤일로(달무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다만 빛번짐이나 눈부심을 느끼는 정도는 렌즈 종류뿐 아니라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어떤 렌즈가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어떤 렌즈가 좋은가?”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책이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지, 운전을 자주 하는지, 안경을 어느 정도까지 줄이고 싶은지 등 생활 방식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밝은수안과에서는 야간 운전을 자주 하거나 평소 빛번짐이나 눈부심에 예민한 분이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우선 권하기보다는 단초점이나 연속초점 렌즈 등 다른 선택지를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거리에서 안경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분이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렌즈가 가장 좋다고 정하기보다는 내 눈 상태와 평소 생활에 어떤 렌즈가 더 잘 맞는지를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눈물막 상태와 각막, 난시, 동공 크기, 망막과 시신경 상태, 과거 라식·라섹과 같은 굴절교정수술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사 결과와 생활 패턴을 함께 살펴본 뒤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빛번짐이 줄어들기도 하나요?
수술 후에는 새로 바뀐 초점에 눈과 뇌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야간 불빛이나 여러 초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져 빛번짐이나 눈부심을 덜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신경적응이라고 하는데요.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수술 후 빛번짐이 있다고 해서 바로 렌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괜찮아질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불편하다면 무엇을 확인하나요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지속된다면 먼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이나 눈물막 상태를 살펴보고, 남아 있는 근시·원시·난시와 같은 굴절오차, 각막 상태나 인공수정체의 위치, 후발성 백내장처럼 시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함께 살펴봅니다.
이 가운데 치료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해당 부분을 먼저 조절하면서 경과를 확인합니다.
수술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데도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렌즈만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현재 눈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불편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는 경우도 있나요?
네. 눈 상태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 따라서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각막 표면이 불규칙한 경우, 망막이나 시신경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뿐 아니라 야간 운전을 자주 하거나 평소 빛번짐과 눈부심에 민감한 분이라면 다른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의 기능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고, 평소 생활에서 어떤 시야가 중요한지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검사로 빛번짐 가능성을 알 수 있나요?
수술 전에 빛번짐이 생길지 여부를 100%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각막 상태와 난시, 동공 크기, 눈물막 상태 등을 확인하면 빛번짐이나 시야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에서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다초점, 연속초점, 단초점 중 어느 하나가 무조건 더 좋다고 보기보다는 내 눈 상태와 생활 방식에 잘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야간 운전이나 빛번짐에 대한 민감도처럼 평소 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수술 전 상담에서 충분히 말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